프로축구 6강 PO행 막차 티켓 각축전 치열

성남·수원·서울 확정…울산·포항은 안정권에 들어가…전북현대, 6위 인천 바짝 쫓아

프로축구 2008 K-리그 6강 플레이오프행 막차 티켓을 놓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K-리그 22라운드 7경기가 지난 주말인 18~19일 전국 각 지역에서 치러진 가운데1~2위인 성남 일화, 수원 삼성(이상 승점 44)에 이어 3위 FC서울(승점 45)이 남은 4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남은 티켓은 3장. 이 가운데 울산 현대(승점 40)와 포항 스틸러스(37점)는지난 주말 나란히 1승씩 추가해 6위인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9)와 격차를 더 벌리며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들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놓고는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

 

인천은 19일 울산과 경기에서 0-3으로 패했지만 7위 전북 현대(승점 28)가 같은날 전남 드래곤즈(승점 25)에 1-2로 덜미가 잡히면서 가까스로 6위를 지켰다.

 

게다가 8~11위 밑의 4개 팀이 승점 2~4점 차로 바짝 뒤를 쫓고 있어 순위는 다음 라운드에서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8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7)를 비롯해 9위 경남FC(승점 26), 10위 대구FC, 11위 전남(이상 승점 25) 역시 올해 K-리그 '가을 잔치'를 끝까지 포기할 수 없다는 각오다.

 

따라서 6~11위에 랭크된 6개 팀이 앞으로 남은 4경기에서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은 당연한 만큼 누가 6강행 막차를 탈 것인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팀별로 남은 경기 상대가 큰 변수로 작용할 수는 있다.

 

앞으로 전북-성남-광주-수원전이 예정된 인천은 상위팀인 성남, 수원 두 팀을 상대해야 하고 25일에는 원정을 떠나 강력한 경쟁자인 전북과 '외나무 다리 혈투'까지 벌여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다른 팀들이 결코 순탄한 일정을 남겨 둔 것은 아니다.

 

인천-대구-성남-경남과 잇따라 경기를 치르는 전북은 성남을 제외하고 6강 경쟁상대와 세 차례 대결해야 한다.

 

광주-부산-포항-전남과 4경기를 남긴 제주도 마지막 두 경기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경남(부산-전남-울산-전북)과 대구(전남-전북-대전-성남), 전남(대구-경남-수원-제주)도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진다면 결코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다.

 

상위권 팀들의 선두 다툼과 함께 치열한 6위 자리 싸움이 축구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