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장산 '씨없는 곶감' 주문 쇄도

진안 정천면 연간 3억원 수익

진안 정천 마조·학동마을 주민들이 매년 5000접씩 생산하는 곶감은 씨가 없고 당도가 높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desk@jjan.kr)

운장산 골짜기에서 비 바람을 가르며 익어간 진안 정천의 씨없는 곶감이 '맛있는 유혹'을 시작했다.

 

정천 곶감은 씨가 없고, 높은 당도와 수분, 그리고 풍부한 비타민 C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운장산 기슭의 독특한 지형과 기후조건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도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운장산의 씨없는 곶감은 매년 그 물량이 없어 못 팔정도로 주문이 쇄도하는 등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마조·학동마을 40가구 주민들에 의해 매년 50동(5000접)씩 생산되는 이 곶감은 연 3억원의 소득을 올려주는 지역의 대표 효자 품목.

 

곶감 생산 마을에 대해 2005년부터 산촌마을개발과 함께 곶감단지 조성을 위해 건조장, 저온저장고, 감깎는 기계 등을 연차적으로 지원, 안정적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계획까지 세워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진안군은 아울러 지난 1월 곶감작목반에서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취득(무농약 9ha)받아 소비자 신회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소현례 정천면장은 "감 수확시 운반 및 관리작업이 수월하도록 골짜기마다 수확로를 확보하는 게 남은 과제"라며 "전농가가 품질 인증을 취득토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천면 봉학리는 운장산 기슭에 쌍암교란 다리하나를 사이에 두고 동일한 종자를 써 재배한 감나무에 지형에 따라 씨없는 감이 열리고, 안 열리는 희귀한 마을로 화제가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