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역점사업 '용두사미'

발주도 안된 10억이상 사업 14개 1249억원

진안군이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대형 사업장이 상당수에 달해 현안사업 추진이 터덕거리고 있다.

 

21일 진안군이 밝힌 10억 이상 사업장 가운데 미발주로 해를 넘기게 될 사업장은 모두 14개 사업에 사업비만 해도 1248억7600만원에 달한다.

 

이들 사업장 대다수는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됐을 뿐, 이에 따른 구체적인 사업추진은 아직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사업계획이 잡힌 뒤 3년여가 돼가도 실행에 옮겨지지 못한 사업장도 있다.

 

지난 2006년 추진된 우수한약유통지원시설 건립사업의 경우 완공시점이 내년으로 다가왔지만 사업비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전체 사업비 124억9000만원 중 올해까지 24억9000만원을 확보한 후 2009년이후 1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만 세워져 있을 뿐이다.

 

또한 68억6100만원이 소요될 홍삼연구소 건립공사도 지난해부터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이달 발주 및 착공 계획은 구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군의 역점사업인 용담호 자연생태습지원, 상전 농어촌 마을하수도정비공사, 용덕천 재해위험 하천정비사업, 진안천·은천천 재해위험 정비공사 등도 진전을 보지못한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남아 있다.

 

군 관계자는 "대부분의 해당사업들이 인허가 문제, 토지매입 문제, 예산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업부서에 예산이 편성돼 있는 부분만이라도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