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힘] ⑭(주)엔틀, 고속모터기술로 송풍기 시장 새바람

기존방식 30% 효율 향상 소음·진동 대폭 줄여

전주벤처산업단지에 위치한 (주)엔틀 공장 내부. (desk@jjan.kr)

전주벤처산업단지에 위치한 (주)엔틀(대표 최문창)은 자체 개발한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터보 송풍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터보 송풍기는 공기를 압축해 공급하는 장치로 미생물을 이용한 하수 및 폐수 처리시 미생물에게 산소를 공급하거나 배관을 통해 강한 바람을 이용 시멘트나 밀가루 등 미세분말을 다른 공간으로 이동시 활용되는 등 강력한 압축공기가 필요한 모든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그동안 송풍기는 피스톤운동으로 공기를 압축시키는 방식과 3600RPM(1분당 회전속도)의 일반 모터에 여러 개의 임펠러(날개차)를 직렬연결하는 다단터보방식, 증속기어를 이용해 임펠러 1개로 강한 바람을 일으키는 증속기어방식 제품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엔틀은 3600RPM이 한계인 일반 모터의 회전력을 무한대로 극대화하는 '고속모터를 이용한 공기베어링방식'을 개발해 차세대 터보송풍기의 신기원을 이뤄냈다.

 

고속모터기술을 적용한 엔틀의 터보송풍기는 그동안 베어링 회전시 마찰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했던 오일 대신 공기로 오일을 대체하는 등 기존 송풍기보다 효율성이 30%이상 높고 베어링에 의한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다.

 

또한 3만5000회의 반복운동시에도 마모 발생이 거의 없고 최고 250℃의 고온에서도 정상가동하며 냉각 및 윤활을 위한 부가장치도 필요없다.

 

최문창 대표 (desk@jjan.kr)

 

흡입되는 공기가 냉각핀을 통과하며 모터의 열을 효과적으로 냉각시키고 실내공기를 직접 흡수해 외부로 배출하기 때문에 설치장소의 실내온도 유치를 위한 별도의 환기·환풍장치도 불필요하다.

 

공기냉동시스템 등 4개의 특허와 1개의 실용신안등록을 보유한 엔틀의 탁월한 기술력은 ISO14001:2004, KS A 14001:2004, ISO9001:2000, KS A 9001:2001, 중소기업청의 INNO-BIZ, 기술표준원의 NEP, UL, 기술보증기금의 벤처기업 인증 등으로 입증되고 있다.

 

한국산업은행도 엔틀의 기술력을 인정, 지난 2006년 7월부터 투자에 나서 현재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엔틀은 올해 미국 HSI와 기술이전 및 미주 판매독점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본 DMW와 호주 CAPS와도 판권을 계약,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예정이며 유럽시장 진출 또한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이 같은 결실은 최문창 대표의 끊임없는 도전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학 졸업후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14년동안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실물경제에 직접 실용화하기 위해 지난 2002년 10월 창업한 최 대표는 이후 3년동안 연구개발에만 전념한 결과 차세대 터보송풍기를 개발, 지난 2005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가 매년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 2005년 10억2000만원였던 매출이 올해는 50억원을 바라볼 만큼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