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장인의 혼 실린 종이우산·상감기법 머리꽂이

제12회 전북 전승공예연구회 작품전 26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센터

윤규상씨 작품 종이우산 (desk@jjan.kr)

종이우산(紙雨傘), 상감기법을 활용한 머리꽂이, 은은한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문갑장….

 

장인들의 손끝을 통해 대물림되는 대표적인 도내 전승 공예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6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12회 전라북도 전승공예연구회 작품전'.

 

김용씨의 상감기법을 활용한 머리꽂이와 조석진씨의 은은한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문갑장. (desk@jjan.kr)

 

참여 작가는 이기동 최온순 고수환 김종연 조석진 유배근 김혜미자 천성순 김창진 홍춘수 윤규상 한경치 김선자 장정희 김옥수 김정화 전경례 서명관 김용 박순자 안시성씨.

 

합죽선, 옻칠, 한지공예, 지우산, 칠보 등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 공예 작품 한 점씩만 선보였다.

 

1980년대 이전까지 많이 이용됐으나 비닐 우산이 나오면서 사라진 종이 우산.

 

기름을 여러 번 먹여 물이 배어 들어가지 않게 했다. 46년간 지우산만 만든 윤규상씨는 '매화문 지우산'으로 '제33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입선'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김용씨(한국폴리텍V대 교수)는 금속 표면에 무늬를 새겨서 그 속에 금을 박아넣는 상감기법을 활용해 머리꽂이를 만들었다. 조선시대부터 전해내려왔던 기법으로 무형문화재 78호 홍정실 선생의 이수자인 그가 표현했다.

 

700여년 가까이 된 느티나무 물방울 문향(용묵)이 살아난 전주 문갑장.

 

조석진씨(목재수장 명장 제10호)는 KBS 진품명품에 나왔던 작품을 재현한 것이라며 180년 전 전주에서 유행했던 문갑장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연 전북전승공예연구회 회장은 "혼과 땀이 어우러진 작품들이 진한 감동을 자아낸다"며 "전통공예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전승의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