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의사 A씨(37)와 도내 모 대학 대학원에 다니는 여자친구 B씨(35)는 5년 전 한 모임에서 만난 뒤 친한 오빠 동생사이를 유지하다 지난 2월 정식으로 교제 시작.
그러나 언제나 행복할 것 같았던 이들에게 불행이 싹텄는데, 직장 때문에 서울에서 생활하는 A씨가 전주에서 학교를 다니는 B씨의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하고, 의심이 깊어진 것.
이에 A씨와 이별을 결심한 B씨는 지난 6일 A씨에게 결별을 통보. 이에 격분한 A씨는 B씨를 만나기 위해 전주로 내려왔지만 B씨가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급기야 월담.
B씨가 살고 있는 2층 원룸의 유리창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간 A씨는 B씨와의 추억이 묻어 있는 노트북 등을 찾아 부순 뒤 책상서랍을 뒤져 자신과 맞춘 시가 30만원 상당의 백금커플링을 회수(?).
하지만 귀금속 등을 도난 당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주변에 대한 탐문 수사를 벌이던 경찰에 의해 덜미. A씨는 경찰조사에서 "너무 화가 나 내가 선물한 것을 모두 가져오기 위해 집에 들어갔다"고 진술.
전주 덕진경찰서는 26일 A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