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수업 계약 로비 이뤄졌나

검찰, 업체 관계자 업무상횡령 혐의 조사…금품 제공·영업비 사용처 등 수사 초점

검찰이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의 계약체결 과정에서 한 업체의 조직적인 로비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업체 관계자와 학교 교장 및 담당자 간에 계약에 따른 금품제공 여부, 영업비 사용처 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중순까지 학교에 대한 영업비 명목으로 본사로부터 받은 1억여원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업무상횡령)로 방과후 수업 계약체결 업체의 전북지역장인 B씨 등을 조사중이다. 군산지청은 이 돈 중 수백만원이 방과후 교실 운영에 편의를 제공한 군산지역 한 초등학교 교장에게 건네진 것으로 보고, 뇌물공여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이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도내 학교로 수사가 전면적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군산지역 한 초등학교 교장이 방과후 수업 계약을 체결한 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이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학교까지 수사가 확대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