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론조사는 다음 달부터 3개월 동안 도민 1500명과 전국 16개 시도 성인남녀 800명 이상을 표본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도민과 국민들의 여론을 분석, 향후 정책에 반영한다는 취지에서다. 질문 내용은 새만금 사업에 대한 관심과 평가, 사업의 타당성, 미래성, 추진 방향 등이다.
전북도가 새만금 사업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고비마다 간헐적으로 필요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대개는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방편 성격이 짙었다. 또 언론사 등 각종 기관에서도 필요에 따라 여론조사를 실시해 왔다. 하지만 정책적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실시한 것은 아니었다.
사실 새만금 사업은 1991년 착공 이래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두차례 중단되기도 했고 수많은 토론에 이어 대법원 판결로 교통정리가 되었다. 그동안의 과정을 보면 대표적인 개발과 환경보존 논쟁의 교과서였던 셈이다.
그러나 지금 새만금 사업은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접어 들고 있다. 오랫 동안 방조제를 막느냐 아니냐의 기초적 논의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그 단계를 떠나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미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새만금 내부 토지개발 기본구상 변경안'을 확정했다. 그리고 각 부처는 연말까지 새만금특별법을 개정하기 위한 의견조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도민이나 국민들이 새만금 사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향후 어디에 주안점을 두어 개발해야 할지, 무엇을 우려하고 있는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론조사는 수시로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 중앙언론에 나타난 새만금 성향 분석도 나름대로 필요하다고 본다. 그동안 지방언론은 새만금 사업을 적극 지지하는 성향을 띠었고 반대로 중앙언론은 소극적 지지 또는 반대 성행이 강했다.
찬반 등 결과에 관계없이 전북도는 이번 조사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선 안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비추는 거울로 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