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부담없이 발표할때 희열을 느낍니다"
29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북실버문화축제 무대에 오른 김용규씨(69)는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나이에 젊은이들 못지 않은 열정을 과시하며, 댄스스포츠의 건강성과 매력을 찬양했다.
8년 전 완주 용봉초등학교 교장을 마지막으로 42년간의 교직생활을 은퇴한 김 전 교장은 은퇴 이후 취미생활로 시작한 웰빙·댄스스포츠에 푹 빠졌다.
이날 열린 실버문화축제에서 안골노인복지회관 댄스스포츠팀으로 부인 신지영씨(67)와 함께 무대에 선 그는 "열린 마음으로 노년을 만끽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댄스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전북실버문화축제에 3년 연속 참가한 것은 물론, 전국대회에 2번 출전했고, 중국 공연도 한 번 다녀왔다고 한다. 부인 신 씨는 우리춤에 몰입한 끝에 강사 자격증까지 획득, 노인복지관서 우리춤을 지도하고 있다는 자랑도 곁들였다.
은퇴후 노년에 무리없이 즐길수 있는 운동을 물색하다 TV를 보고 댄스스포츠에 대한 도전 의욕이 생겼다는 그는 "남녀가 공동으로 부담없이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운동"이라며 노년층의 적극적인 관심을 권유했다.
그가 빠져 있는 것은 댄스스포츠만이 아니다. 컴퓨터 교육과 역학공부, 탁구 등 현역시절 엄두도 내지 못했던 새로운 공부를 하느라 하루 평균 복지관에서 3∼4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교장 재임시절 부담스럽기만 했던 '컴맹'도 탈출했다.
그는 "(노인복지관은) 끊이지 않고 활동하고 배우는 장소로서 노인들에게 유익하고 활력이 넘치는 곳"이라며 "일부 노인들이 복지관을 기피하는 경향도 있지만 자기 취미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 함께 어울려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노인복지관 애찬론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마음의 여유와 실버로서의 경험을 교환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만들어 노년 생활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면서 "그동안의 삶을 자녀들에게 봉사·헌신했다면, 남은 생은 자신을 위해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부 노인복지관 시설이 협소하고 노후됐다"며 "국가 예산을 노인들을 위해서만 써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예산이 된다면 복지관 활성화 및 노인 복지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