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 군산지청은 학습지 회사인 웅진씽크빅이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권을 받기 위해 학교 교장 등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최근 이 회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검찰은 또 이 회사 자금담당 등 직원 3∼4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지난 29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웅진씽크빅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일부 직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본사 압수수색에 앞서 지난 24일 도내 학교에 대한 영업비 명목으로 본사로부터 받은 2억여원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으로 이 회사 전북지역장인 A씨(45)와 전 전북지역장인 B씨(52) 등 2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 돈 중 수백만원이 방과후 교실 운영에 편의를 제공한 군산지역 한 초등학교 교장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뇌물공여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중이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2명이 2억여원의 영업비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본사가 비자금을 조성해 이번 사건에 관여했는지, 계약을 조건으로 학교에 금품을 건넸는지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본사 압수수색은 이 회사가 학교를 상대로 조직적인 로비를 펼쳤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영업비가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