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성장동력 산업으로 추진하는 항공우주산업과 관련, 현재의 기반여건은 좋지 않지만 새만금지역에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전북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사업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 조성과 클러스터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4개월간 국내 항공우주 기업과 연구소·대학교수·도내 제조업체 관계자 5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전북지역 항공우주산업 기반여건'에 대해 49.8%가 '나쁘다'고 응답, '상당히 좋다'(16.3%)는 견해보다 많았다.
그러나 전북 항공우주산업의 향후 성장잠재력에 대해서는 40.1%가 '상당히 높다'고 평가, '상당히 낮다'(25.3%)는 부정적 견해를 앞질렀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새만금 등 광활한 토지'라는 응답이 34.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치단체의 적극적 지원'(29.3%), '우수한 생산입지'(14.7%) 순으로 답했다.
또 항공우주산업 육성·발전을 위해 시급한 사항으로는 '새만금 지역내 인프라 조성'(40.4%)과 '국내 유수 항공우주 기업 유치'(23.1%), '항공우주 관련 전문인력 양성'(15.3%) 등을 꼽았다.
이와함께 응답자 대다수가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필요성'(82%)에 공감했고, 향후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반여건도 '보통 이상'(81.1%)이라고 답했다.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규모는 '160만㎡∼330만㎡'가 36.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산업연구원 안영수 책임연구원은 "전북의 항공우주산업은 현재 기반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여건이 형성된 만큼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입주대상 기업은 항공우주산업 분야와 함께 미래형 자동차부품·복합소재·그린산업 등 첨단기술산업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또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는 단계적으로 330만㎡ 규모에 60개 안팎의 관련업체를 유치하고, 공장부지는 선임대·후분양이나 장기임대 등 다양한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