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인생] "현장감 실린 동화구연 아이들 상상력 키워줘"

송애경 동화모임 대표

"동화구연은 책을 재미있게 읽는 또 다른 방법이에요. 생생한 목소리에 실린 현장감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거든요."

 

새마을문고 움직이는 동화모임 대표 송애경씨.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많이 읽어준다는 그는 동화구연을 접하고 나서부터 그동안 고집해왔던 책 읽어주는 방법을 바꿨다.

 

"책을 읽어준다고 해서 모두 아이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책 속의 주인공이 돼보는 동극을 해봄으로써 직접 경험과 함께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는 게 동극을 중요시하는 송 회장의 지론이다.

 

"손에 든 인형과 그림이 말을 하는 것처럼 진행하는 동화구연 첫 부분에서 아이들은 '저거, 아줌마가 말하는 거야'라고 속삭이던 아이들도 곧 몸을 곧추세우며 열중한다"고 그는 전한다.

 

"공연이 40분 넘게 진행되지만 아이들은 잠시도 한눈을 팔지 않아요. 그냥 책을 읽어줄 때만 해도 몸을 비비꼬던 모습과는 대조적이죠."

 

송 회장은 스스로 원해서 하는 독서와 마지못해 하는 독서의 극명한 차이를 이처럼 설명했다.

 

"책은 아이들이 모르던 큰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준다면 동화구연은 실제로 책을 재미있게 느끼고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동화구연을 통해 우리말 살리기에도 일조하고 책이 주는 꿈과 희망을 전파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