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첫 취항 내달 중하순으로 연기

이달 초 김포∼제주노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하늘 길'을 열 예정이었던 전북 유일의 민항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의 취항 시기가 당초보다 한달 여 늦은 다음달 중하순으로 연기됐다.

 

4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당초 이달 초 첫 취항에 나설 예정였지만 국토해양부의 운항증명 관련 행정절차가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았고 항공기 도입도 영국의 글로브스텐사와 인수절차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이달 말께나 국내에 들여올 것으로 예상돼 취항시기가 늦춰졌다.

 

특히 항공기 인수를 마무리 진 뒤 국내에서 45회의 시험운행을 거친 뒤에야 운항증명이 발급되기 때문에 아무리 빨라야 다음달 중하순께나 첫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군산∼제주노선과 청주∼제주노선도 빨라야 내년 2월초에나 취항이 예상된다.

 

이들 2개 노선에 투입될 항공기가 내년 초에나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최소 3주일이 소요되는 시험운행 기간을 감안하면 아무리 서둘러도 2월초는 돼야 정상 운항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법인 설립후 조종사 30명과 승무원 50명을 뽑는 등 취항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던 이스타항공은 취항 지연에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선발주자인 한성항공이 적자누적으로 지난 2005년 8월 첫 취항이후 3년 2개월만이 지난달 18일 운항을 중단하는 등 국내 항공사들의 승객 감소와 유가 인상 등으로 경영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