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지적공사 전북지부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완료된 지적측량 실적은 총 69만4110필지로, 2003년의 18만1041필지를 기점으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에는 13만174필지로 1년전에 비해 무려 28%(5만867필지)가 감소했다. 이어 2005년에는 다소 증가세(29필지)를 보이다가, 이듬해인 2006년에는 11만6649필지로 1만3554필지가 줄었다.
이같은 상황은 이미 10여년전부터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경제의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적측량이 신청된 건수의 50% 정도가 일반 개인들이 매매나 경계복원 등을 위한 분할 및 경계측량이라는 점에서, 지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도로개설이나 택지조성 등의 개발사업의 규모가 얼마나 작은지를 짐작케 해주고 있다.
이로인해 88고속도로 선형개선을 위한 순창∼남원구간의 용지보상 분할측량과 군산수송택지 확정측량 등의 규모가 있는 개발사업이 진행된 지난해의 지적측량 실적이 13만6052필지로, 전년도에 비해 17%(1만9403필지)가 증가하는 등 변동폭이 크게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개발사업이 거의 없었던 올해는 10월말 현재 지적측량이 완료된 필지는 9만3461필지로,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지적공사 전북지부 관계자는 "공사시작 전이나 조성작업 마무리후에 진행되는 지적측량은 그 지역의 개발정도를 가늠케 하는 하나의 지표"라면서 "그러나 측량건수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전북지부 직원들이 타 지역으로 파견될 정도로 지역내 개발수요는 매우 미약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