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힘 2050] 전주평생학습한마당에 가다

꽃떡 만들고 태양열 체험에 사진전까지…끝없는 배움·열정의 흥겨운 나눔

제4회 전주평생학습한마당 거미줄 축제에 참가한 가족이 꽃떡을 만들어 보고 있다. (desk@jjan.kr)

제4회 전주평생학습한마당 거미줄 축제 '배움, 나눔, 그리고 함께'

 

지난 10월31일부터 2일까지 전주 덕진 공원에서 열린 '제4회 전주평생학습한마당' 거미줄 축제에 전주 시민은 물론 남녀노소 모두 참여했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 인적자원 개발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혁신을 선도하는 평생학습 붐 조성을 위해 마련했다.

 

거미줄축제에서 태양열로 구운 삼겹살을 먹고 있는 아이. (desk@jjan.kr)

 

'배움 나눔 함께'라는 주제로 도내 평생학습 유관기관에서 추진되고 있는 평생학습 추진 사례를 한자리에 모아 다양한 학습사례를 공유하고, 즐겁고 의미 있는 학습 다짐의 시간을 만들기 위한 학습문화 축제이다. 주로 학습 결과 발표회, 전시회, 다양한 체험학습과 '독서문화한마당' 등이 열렸다.

 

'배움'은 50여개 평생학습 기관이 참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에서는 '뜨거워진 지구를 식혀라' 라는 슬로건을 걸었다. 시민들에게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주요인 중 하나임을 알리고, 온실효과를 줄이기 위한 재생에너지(바이오매스, 풍력, 태양열)에 대해 알렸다. 효자동에 사는 최대호군은 "태양열 조리기를 이용해 삼겹살을 구워먹었는데 고소하고 맛있었다"며, 지금부터라도 전기에너지를 절약해야겠다고 했다.

 

'나눔'은 시민갤러리에서 '제3회 기관연합전시' 및 '전주시 옛 사진전'을 가졌고, 평생학습동아리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학습결과물 중 우수작 추천과 올해 각 기관에서 수상작이나 추천작 등을 전시했다.

 

인후동에 사는 정순례씨는 "한글을 익힌 노인들이 정성들여 쓴 편지와 4행시를 보면서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났다"며 "만약 지금가지 살아계셨다면 이렇게 좋은 문해교육을 꼭 접하게 해주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소리체험을 한 박나현양은 "플라스틱으로 된 여러 가지 폐품을 두드려보니 아름다운 소리가 났다."며 물건을 함부로 벌이지 않고 재활용해야겠다고 했다.

 

'함께'는 주민자치센터, 청소년수련시설연합, 노인복지시설연합, 전주시 평생학습강사 '삶의 비타민 위대한 밥상' 학습동아리 한마당 '열정 공감' 전주관내 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 발표회 등이 주된 프로그램이다.

 

'삶의 비타민, 위대한 밥상'은 전주시평생학습 강사학교 수료생들이 하나 된 뜻과 마음을 담아 준비한 행사. 평생학습 강사학교를 홍보하고, 한마당 무대에서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특히 지난 일요일에 열린 '천년전주 꽃 피우다'는 가족단위 체험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김도희양은 "호박, 녹차, 복분자, 검은깨로 물들인 반죽으로 예쁜 꽃떡을 만들어보니 기분이 좋았다"며 꽃떡으로 '천년전주'라는 글자를 새기니까 더 멋진 작품이 나와서 좋았다고 말했다.

 

서신동에 사는 장수경씨는 "꽃떡을 완성한 후 다 같이 나누어 먹는 즐거움도 컸다"며 명절에도 아이들과 집에서 다시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평생학습한마당 축제는 평생학습가족들의 배움과 열정을 체험할 수 있는 잔치였다. 전주시와 전라북도전주교육청 주최하고 전주평생학습한마당 추진위원회와 평생학습위원회(평생학습센터)가 주관했다. 전주시평생학습센터 강사학교에서는 시민들의 건강한 학습을 위해 오는 7∼8일까지 삼성전주연수소에서 강사들의 전문교육과정 개강식과 함께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예분(여성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