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차순이네 여섯 가족은 화재로 집을 잃었다.
극심한 생활고와 화상으로 집수리를 할 엄두를 못 내던 아버지는 다시 겨울이 다가오자 마음이 바쁘다. 두 달 전부터 집짓기를 시작했지만 68세의 나이에 가진 돈도 없이 혼자 집을 보수하기란 쉽지 않은 일!
추위가 닥치기 전에 집을 짓겠다며 늦은 밤까지 일을 놓지 않는 아버지를 위해 차순이와 어린 세 동생들이 고사리 손을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