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4.80원 폭등한 1,330.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1,300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일대비 상승폭은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34.00원 급등한 1,30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잠시 1,295.00원으로 밀린 뒤 매수세가 유입되자 꾸준히 오르면서 1,330.0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1,320원대에서 공방을 벌이던 환율은 장 막판 1,333.0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1,330원 선으로 밀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가 폭락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뉴욕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피 지수 하락과 환율 급등을 이끌었다.
위험자산 기피 심리의 확산으로 외국인은 3천300억 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했다. 주가 약세로 환율변동위험 헤지 분 청산 관련 투신권의 달러화 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 급등을 부추겼다.
외환스와프 시장에서 현, 선물환율 간 격차인 스와프포인트 3개월 물이 -15.00원으로 전날보다 0.50원 떨어진 점도 외화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89.68원 폭등한 1,361.15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