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은 이날 서울과 워싱턴발 기사에서 협상 소식통을 인용, 박의춘 외무상이 지난달 15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만나 이러한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박 외무상은 당시 회담에서 북핵 당사국들에게 핵시설 접근과 핵프로그램 관련 자료 논의 및 해당 인력과의 인터뷰는 허용하겠지만 검증 과정에서 찾아낼 수 있는 어떤 물질도 북한 영토 밖으로 유출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이 같은 입장은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핵시설 검증을 위해 샘플링을 포함한 과학적 절차를 이용하는데 북한이 합의했다는 지난달 11일 미 국무부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발표 내용을 전면 부인한 것이라고 이 통신은 밝혔다.
일본은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장치로 샘플 채취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