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에는 순창읍 복실리 출신으로 현재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이자 고문서 문화재 전문위원으로 활동중인 최영성 교수가 '순창의 문화인물과 관광자원화 문제'를 주제로 강의를 펼쳐 많은 호응을 얻었다.
"순창에 대해서 얼마나 아십니까?", "순창의 문화재, 인물에 대해서 얼마나 아시나요?"를 화두로 시작된 이날 강의에서 최 교수는 "전국에서 최고가는 반열에 오른 세가지가 순창에 있다"며 "그 세가지를 학자, 종교, 예술"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 교수는 "순창출신 성리학자인 노사 기정진 선생은 한국 유학사의 대미를 장식하신 분으로 가장 존경하는 학자이기도 하다"고 소개하며 "기정진 선생의 생가터와 관련 유적을 복원해 관광자원화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종교에 있어서는 복흥면 영구산에 자리한 구암사를 꼽으며 구암사는 조선후기부터 일제시대까지 추사 김정희 선생같은 큰 인물이 다수 살다간 사찰로 월인석보 등 국보급 문화재가 몇가지 남아있는 유서깊은 사찰이기도 하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10년, 20년 걸려서라도 구암사 터전을 반드시 복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순창은 예술적으로도 전국에서 최고가는 지역으로 특히, 판소리에 있어 순창은 서편제와 동편제의 시조"라고 강조하며 "박유전 명창과 같은 판소리의 대가를 배출한 자랑스러운 소리의 고장이 바로 순창으로 판소리 하는 사람들이 순창 출신 명창의 생가터를 둘러볼 수 있도록 복원하거나 또는 간판을 세워서 후세에 길이 알려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하루아침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명실상부한 판소리의 고장이라는 위상을 대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고법대회, 전국 판소리 대회, 명창대회 등을 유치해 순창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며 "긴 안목에서 판소리 전수관 건립 등도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