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힘] (17)(주)옵토웰 '휴대용 레이저 피부미용 기기'

피부는 탄력있게 두피는 건강하게

레이저의 응용영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과거 군사·산업목적으로 개발됐던 레이저는 일반 발표회 등에 주로 이용되고 있는 레이저 포인터와 수술 및 산업용 절단기구, 홀로그래피, 피부미용과 두피·모발건강용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전문병원에서만 가능했던 피부 및 모발관리를 위한 레이저가 일반인들도 손쉽게 사용이 가능한 휴대용으로까지 진화하면서 안방에도 파고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주시 팔복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입주에 있는 레이저 전문업체인 (주)옵토웰(대표 양계모)이 최근 레이저를 이용한 휴대용 피부미용(웰레이 스킨레이저) 및 두피·모발관리 기기(웰레이 레이저)를 개발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제품 가운데 휴대용 피부미용기기는 세계적으로 첫번째 개발된 제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레이저 전문업체인 옵토웰이 피부미용 및 두피·모발관리 시장에 뛰어든데는 레이저 응용기술이 의약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데서 비롯됐다.

 

저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은 그동안 학계에서 많은 논문이 발표되면서 효능이 입증됐고, 세포조직내 혈관을 확장시켜 조직의 혈류를 증가시키는 것은 피부탄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콜라겐 생성 등의 효과로 인해 다양한 질환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이같은 시장수요 변화에 따라 최첨단 레이저 공급업체인 옵토웰은 자신들의 기술을 피부미용과 모발관리에 접목시켰다. 물론 제품개발에는 단국대 의학레이저 의료기기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옵토웰이 출시한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최초로 휴대형 다파장 레이저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옵토웰은 두피 및 모발관리 기기에 670, 780, 830㎚ 등 3개의 파장을 사용했다. 이는 레이저 빛이 일반적으로 그 파장에 따라 피부침투가 달라 치료효과다 다르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대부분의 기존제품이 단일 파장인 것과는 달리 다양한 파장의 레이저를 통해 치료효과를 한층 높였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여기에 피부미용기기에는 910㎚파장이 추가됐다. 그동안 상업화 되지 않은 특수파장인 830,910㎚ 파장의 레이저를 사용, 레이저 빛이 피부의 가장 깊은 곳까지 도달해 피부건강 활성화를 극대화시켰다는 것이다.

 

이처럼 옵토웰이 다양한 파장의 레이저를 자유자재로 활용하게 된 배경에는 옵토웰만이 갖고 있는 독보적인 레이저 발광기술 때문이다.

 

현재 옵토웰은 최첨단 레이저인 표면발광반도체 레이저(VCSEL)와 관련해 국내 유일의 상용화 VCSEL 공급업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독창적인 VCSEL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총 9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2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레이저 발광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이 기술은 양계모 대표가 10여년간의 연구끝에 개발한 것.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양 대표는 지난 1992년부터 대학내 반도체 물성연구소에서 연구를 해왔고, 기술개발에 성공한 지난 2000년 실험실 창업을 통해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나섰다. 옵토웰은 매년 수십억원 상당의 제품을 미국이나 일본·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당시 이 기술은 획기적인 것으로, 지난 2006년에 산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인증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에는 기술혁신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올해에는 도내 첫번째 부품소재전문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같은 원천기술을 토대로 옵토웰은 올해 레이저 응용분야에 첫 도전장을 냈다. 특히 옵토엘이 상용화에 성공한 최첨단 레이저 VCSEL은 가볍고 정밀한데다, 전력소모가 적어 웰레이 의료미용기기를 휴대용으로 개발가능케 한 배경이 됐다.

 

현재 50명의 직원에 7명의 이학석·박사 연구인력과 함께 새로운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양 대표는 "다파장 레이저의 첨단과학을 두피건강과 모발성장은 물론 잔주름 관리·피부탄력 증대에 응용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의료미용 분야의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