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탄소산업, 성장동력 다지는 계기로

탄소산업은 전북도가 민선 4기 들어 미래 성장 동력사업의 하나로 선택한 첨단 부품 소재산업중 근간이라 할 수 있다. 셀룰로우스 등의 원사를 고온 가열해 탄화시킨 탄소섬유는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철보다 10배 이상 강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분말 형태로 강도가 100배인 탄소나노튜브와 함께 각종 산업 전반에 걸쳐 필수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핵심소재다.

 

현재 국내의 탄소소재는 연간 수요 2500톤 거의 전량을 일본과 미국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매년 20% 이상 늘어나는 국내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내 대량 생산은 절실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전북이 선점 효과를 노려 탄소섬유 풀세트 생산체계를 갖춰 국내 탄소소재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북은 현재 전주기계탄소기술원에 시험생산 장비를 갖추고 정상 가동중에 있다. 이 장비를 활용해 국내의 대기업과 공동으로 출자해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전주시와 완주군에 각각 210만㎡ 와 320만㎡ 규모의 전문단지를 조성해 생산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인 복합소재기술연구소가 설립돼 본격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탄소산업에 관한 연구 개발및 생산 인프라를 어느 지역보다 먼저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오늘부터 전주에서 개최되는 '제3회 국제 탄소페스티벌'도 이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병행하면서 선점효과를 확실히 거둘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라 할 수 있다. 특히 올해 대회에는 국내외 탄소분야 석학및 전문가들이 많이 참석함으로써 탄소산업의 전북 위상을 널리 알리고, 탄소기술의 세계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탄소산업 관련 대기업 대표까지 참석하는 것을 보면 대회 비중을 짐작할만 하다. 이제 다른 자자체들이 순회개최를 제안할 정도로 권위있는 대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탄소산업은 전북의 미래를 이끌어갈 성장동력이다. 이번 대회 성공적 개최와 별개로 전북이 탄소산업의 메카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적지 않다. 국가 차원의 예산지원을 비롯 연구와 생산을 맡을 고급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전문단지의 조성도 서둘러야 한다. 이 모든 과제를 정부와 지자체 기업 도민들이 힘을 합해 노력할 때 성공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인식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