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사제지간인 배우 이재용(45)과 장혁(32)이 SBS TV '타짜'를 통해 14년 만에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나란히 부산 출신인 두 사람은 1994년 장혁이 사직고등학교 3학년 때 찾은 연기학원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부산대 철학과 출신으로 현재도 여전히 부산에 살고 있는 이재용은 이미 그 시절 부산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연기 강사였다.
그러나 이후 한 차례도 같은 작품에서 만나지 못했던 두 사람은 장혁이 주인공 고니 역을 맡은 '타짜'의 11일 방송분부터 이재용이 투입되면서 14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연기를 펼치게 됐다. 이재용은 '타짜'에서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황 역을 맡아 100억 원의 판돈이 걸린 대결에 고니를 '선수'로 투입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촬영장에서 오랜만에 스승과 해후한 장혁은 이재용의 손을 꼭 잡으며 "선생님을 다시 만나니 고3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저를 연기자로 키워주신 선생님이 드라마 속에서 또 한번 거액으로 도와주시니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재용 역시 장혁에 대해 "어린 나이에도 뭔가 강렬한 포스가 느껴지고 연기에 대한 열의가 뛰어나 앞으로 큰 일을 저지를 녀석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당시 수건을 입에 물고 열심히 노력하던 모습이 생각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