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 패트롤 "폭우속 공연한 한국 또 가고파"

신작 발매 이메일 인터뷰

5인조 록그룹 스노 패트롤(Snow Patrol)은 2006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폭우 속에서 열띤 공연을 펼쳤다. 이들의 히트곡 '체이싱 카스'(Chasing Cars)는 인기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 삽입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빠른 속도로 국내 팬을 확보해가는 이들이 2년 만에 신작 '어 헌드레드 밀리온 선스'(A Hundred Million Suns)를 내 놓고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 응했다.

 

스노 패트롤은 인터뷰에서 2년 전 내한 공연 때의 느낌부터 전했다.

 

"한국에 머무른 동안 계속 비가 내렸습니다. 관객은 빗속에서도 아주 열정적으로 놀았지요. 화려한 색의 장화와 비옷들의 향연이 기억납니다. 굉장한 장면이었지요. 최고의 시간을 경험했습니다. 꼭 다시 가서 공연하고 싶어요."(톰 심슨, 키보드)

 

아일랜드와 영국 출신 멤버로 구성된 이들은 2004년 '파이널 스트로'(Final Straw)에서 '런'(Run) 등을 히트시키며 주목받았다. 2006년 '체이싱 카스'가 수록된 '아이스 오픈'(Eyes Open)을 500만 장이나 팔며 브릿팝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음반에서는 이전의 발라드 같은 노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체이싱 카스'나 '런'의 일부 소절만 기억할 뿐인데 이번 음반에는 그런 템포나 멜로디에 맞는 곡은 없어요. 이전 음반이 헤어짐의 슬픔에 관한 것이었다면 게리 라이트바디(보컬, 작곡)가 이번에 쓴 곡은 남녀관계의 긍정적인 면이나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 등 밝은 분위기를 담았습니다."

 

첫 싱글은 '테이크 백 더 시티'(Take Back The City)다. 게리 라이트바디가 자신의 고향인 아일랜드 도시 벨파스트에 대한 애정을 담았다.

 

"이 노래를 듣는 팬들이 자신이 태어난 도시를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은 도시가 좋지만 몇 년 후에는 한적한 시골 생활이 좋아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은퇴할 시기가 되면 농사를 지으면서 시골 생활을 즐기고 싶습니다."(조니 퀸, 드럼)

 

"저도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곳은 고향입니다. 최근 제가 태어난 스코틀랜드 바다 근처에 집을 장만했지요."(톰 심슨)

 

이 음반은 러닝타임이 16분18초에 달하는 대작 '더 라이트닝 스트라이크'(The Lightning Strike)가 마지막 트랙을 장식한다. 서사시 같은 웅장한 느낌으로 록 음악의 깊은맛을 전하고 있다.

 

"이번 음반 수록곡 중에서 이 트랙의 첫 곡인 '왓 이프 디스 스톰 엔즈'(What If This Storm Ends)를 가장 좋아합니다. 비틀스의 '어 데이 인 더 라이프'(A Day In The Life)처럼 큰 변화를 준 곡입니다. 뮤지션으로서 그렇게 크고 웅장한 곡을 연주한다는 것은 굉장한 경험이지요."(조니 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