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 고려박물관에 진포대첩 화포 전시

고증 통해 복원한 것

세계 최초의 함포해전으로 알려진 '진포대첩' 재현행사가 13일 오후 군산 내항 일원에서 펼쳐진 가운데, 북한 개성 고려박물관에도 진포대첩 화포 등이 전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지난 11일 민주평통 군산시협의회의 일원으로 개성을 방문한 이복웅 군산문화원장은 13일 "진포대첩 당시 사용했던 실물 크기의 화포와 당시의 해전 그림, 최무선 장군의 화포제작 그림 등을 고려박물관에서 목격했다"면서 "박물관에 전시된 그림과 실물크기의 화포 등은 정확한 고증을 통해 복원된 것이라고 북측이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진포에 대한 정확한 위치와 지명을 알지 못하고 있던 북한 여성 안내원에게 진포가 군산의 옛 지명이라고 소개했다"면서 "북한 개성박물관에서 확인된 자료들은 진포대첩의 정확한 고증을 위한 훌륭한 자료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진포대첩은 고려 우왕 6년(1380년) 때 최무선 장군이 화포를 사용해 500척의 선박으로 침입한 왜군을 무찌른 전투로, 이 때 사용됐던 함포는 서양보다 200년 가량 앞선 것으로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