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힘들어 잠시 쉬려고 하면 화면에는 '어르신 힘들어 잔다'는 자막이 뜬다. 또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귀가 얇은 어르신'이라는 해설이 붙는다.
1969년생. 아직 만으로 마흔이 되지 않았고 며칠 전에야 첫 아들의 돌잔치를 치른 그이지만 언젠가부터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는 체력이 약하고 후배들의 보살핌을 받아야하는 '어르신'이 됐다. 그래도 좋다. '예능 늦둥이'로 사랑받고 있으니까.
"'예능 늦둥이'라는 말을 신정환 씨가 붙여줬는데, 듣자마자 느낌이 팍 왔어요. 어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윤종신이 가수에 이어 '예능 늦둥이'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지난달 한 조사에서 '가장 호감 가는 예능 늦둥이'로 뽑히기도 한 그는 현재 무려 다섯개의 프로그램에서 끼를 발산하고 있다.
"사실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하는 '청년'입니다.(웃음)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이는 제 모습은 실제와 같아요. 저더러 연기를 하라고 하면 에너지 소모가 참 많을텐데, 그냥 제 성격 그대로를 편하게 보여주면 되니까 다섯개 프로그램을 해도 그다지 힘들지는 않아요. 또 캐릭터가 '어르신'으로 설정됐으니 힘들면 힘들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해버리면 되니까요. 실제로 귀도 얇구요.(웃음)"
SBS TV '일요일이 좋다 - 패밀리가 떴다'와 '야심만만2 -예능선수촌', MBC TV '황금어장 - 라디오 스타'와 '명랑 히어로' 등 네 개 프로에 출연하던 그는 19일 첫선을 보이는 MBC '음악여행 라라라'에도 참여하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