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건설현장에서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는 건설노동자의 숫자는 지난 10년간 한 해 평균 658명. 사망자 수는 줄어들지 않은 채 10년전 피해규모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경제규모 세계 13위의 화려한 건설강국 이면에는 하루 2명꼴로 일어나는 건설현장의 사망재해가 가려져 있는 것이다.
올해 9월말 현재 건설현장에서 사고로 숨진 건설근로자 수는 442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명이 늘어났다. 올해 전국의 일터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10명 가운데 4명이 건설노동자다. 제조업 전체의 사고사망자 287명을 훨씬 넘을 만큼, 단일업종으로는 가장 심각한 사망재해 업종이 바로 건설분야이다.
KBS 탐사보도팀은 건설강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건설현장에서 왜 이처럼 많은 산업재해가 일어나는지, 그리고 그 피해가 줄어들지 않은채 매년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추적해 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