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활동 중에도 음악의 끈을 놓지 않는 그는 올해가 가기 전, 31년간 활동한 산울림 음악의 한 페이지를 정리하고 김창완 밴드로 다음 페이지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 막내 김창익이 1월 캐나다에서 사고로 숨진 까닭이 크다.
1977년 1집 '아니 벌써'부터 31년간 산울림이 발표한 13장의 정규 음반과 4장의동요집 등 총 17장의 음반을 원형 그대로 모으고 미발표곡 등 보너스 트랙을 넣은 산울림 전집 박스 세트가 25일 발매된다.
더불어 그는 최근 5인조로 결성한 김창완 밴드의 6곡이 수록된 미니음반을 발표하며 12월27~2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김창완은 "산울림의 레퍼토리는 내가 홀로 많은 레퍼토리를 소화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니 산울림 음악이 사라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김창완 밴드의 음악이 산울림 음악과 차별화 될 지, 산울림 음악을 계승하는 것이 될 지 발표 후 평단의 얘기에 귀기울여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창완 밴드의 음악 역시 록 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대외적으로는 김창완 밴드가 펑크를 하겠다고 했으니 펑크적으로 받아들여질 지 모르겠다"며 "보컬이 같은 사람이니 들으시는 분들이 차이점에 주목할 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김창완 밴드는 15일 열린 '2008 Mnet KM 뮤직 페스티벌'(MKMF)에서 새 음반에 수록될 '우두두 다다'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김창완은 "김창완 밴드가 오래된 밴드인 산울림의 후광을 얻으면서, 그러나 진일보한 새로운 밴드로 탄생하는 게 나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