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석권하고 있는 도내 인력 아웃소싱업계에 20대 젊은 여성들이 첫 도전장을 내밀고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미옥(29)·김경아씨(27).
서울에 본사를 둔 전문아웃소싱업체 (주)모스트 전주지점에서 지난 2002년부터 다양한 인맥과 노하우를 쌓은 이들은 지난해 10월 독립, 전주시 서신동 한국교직원공제회관 5층에 '휴젠시'란 간판을 내걸고 창업했다.
공동대표인 이들은 각각 업무를 분담해 여성CEO 불모지인 도내 인력 아웃소싱업계에 출사표를 던지고 20대 여성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휴젠시는 현재 (유)전주마트, 피자클럽 등에 판매, 생산, 판촉, 주차 안내 등 분야에 20여명의 인력을 파견·관리하고 있으며 (주)아이템매니아, (주)주연, (유)흥덕산업플랜트, (유)국토산업개발 등과도 헤드헌팅 및 채용대행 건을 진행하고 있다.
두 대표는 기존의 일부 아웃소싱 업체들이 근로자 임금 착취, 노동 착취 등으로 파견업체와 근로자들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아온 것을 수년간 직접 현장에서 체감했기에 이 같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세무와 회계(이철희 회계사무사), 노무(신화노무법인), 법률(국윤호변호사) 등을 지원해 줄 경영협의체를 구성, 전북지역 인력 아웃소싱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휴젠시는 4대보험은 기본이고 사업장 안전교육, 성희롱 예방교육, 실업급여 및 퇴직금 수령방법 등 근로자들이 스스로의 권익을 찾을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계약기간이 만료됐거나 소속 근로자가 다른 업종으로의 이직을 희망할 경우 상담을 통해 우선적으로 재취업을 돕고 있다.
김경아 대표는 "그동안 쌓은 경험과 젊은 패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며"앞으로도 도내 아웃소싱업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이득을 남기는 사업가보다 사람을 남기는 사업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젊은 여성들이 남성들이 득세하고 있는 아웃소싱업계에서 자리잡기까지는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었다.
서미옥 대표는 "창업 초기에는 나이도 어리고 여자라는 선입관때문에 제대로 설명도 못한 채 문전박대 당하기가 일쑤였고 대인관계시 통념적인 접대문화에 익숙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은 차별화된 전문성이 인정을 받으면서 하나 둘 씩 관리업체가 늘어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