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족화로 인한 노인계층의 소외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도시지역은 물론 농어촌지역의 노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끼니를 거르는 노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족붕괴가 심화되면서 결식아동들도 늘고 있다.
이처럼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소박하지만 근사한 식사를 제공하는 단체가 있다. 우정 더불어 사는 모임(회장 이종관·이하 더사모). 균형 잡인 식단과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팔소매를 걷어 부친 이 단체 회원들은 각박해지는 사회에 훈훈함을 전해주는 전령사들인 셈이다.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2001년 결성된 더사모는 그동안 경로사상고취와 자원봉사로 아름다운 지역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결성당시 준비위원회 5명으로 출발한 더사모는 현재 이종관 회장을 중심으로 1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홀로사는 노인에게는 아들·딸로, 저소득 결식아동에게는 엄마·아빠로, 어려운 이웃에게는 따뜻한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부설기관으로 노인재가복지센터와 노인장기요양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이 단체는 장수지역 북 4개면(장계, 계남, 계북, 천천) 주민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인재가복지센터의 경우 홀로사는 노인 40여명에게 매일 도시락을 배달해주고 있으며, 저소득결식아동 170여명을 위해 학기 중에는 토·일요일, 방학 중에는 주 3회 도시락배달에 나서고 있다. 특히 매주 수요일에 운영하는 무료 경로식당에서는 만 65세 이상 노인이면 누구에게나 중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 단체는 또 무학력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치는 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6월 장수 장계면에 개원한 노인장기요양센터에서는 △노인들의 가정을 방문해 목욕, 배설, 가사 등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방문요양 △목욕장비를 갖춰 가정을 방문해 목욕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목욕 △하루중 일정시간동안 주·야간보호시설에서 노인을 일시보호하는 주·야간보호 △단기간동안 노인을 입소시켜 보호하는 단기보호 △의사의 지시를 받은 간호사가 노인을 방문해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간호 △가정에서 요양할 때 필요한 용구를 대여 또는 구매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용구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단체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장수군으로부터 단체 최우수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강종 센터장(56)은 "봉사의 기쁨은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참된 봉사를 통해 주위의 어려운 분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