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
군산대 예술대학 음악과가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21일부터 23일까지 오후 7시 군산시민문화회관.
22일에는 오후 7시 공연 이외에도 수능을 본 수험생들을 위해 오후 2시 공연을 추가하기로 했다. 수험생과 학부모 또는 교사 등이 함께 올 경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마술피리'는 지난해 군산대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올린 '사랑의 묘약'이 호평을 받으면서 올해 '대학 경쟁력 강화사업'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은 작품. 이번에도 군산대에 재직 중인 교수와 외래교수, 동문, 재학생 등이 출연한다.
모차르트가 죽기 두달여 전에 완성한 '마술피리'는 징슈필(Singspiel : 대화에 음악이 삽입된 이야기 오페라) 중에서도 가장 예술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 모차르트의 예술성이 집대성돼 서양 오페라사에서 걸작 중의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예술총감독을 맡은 조장남 교수는 "대사와 음악이 유연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많은 연습을 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재학생 뿐만 아니라 교수들의 연구를 심화시켜 대학 오페라의 모범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파미나(소프라노)'역에는 김연옥 오임춘 교수와 모교에 출강 중인 정민희씨가 캐스팅됐다. 내년 정년을 앞두고 있는 김교수와 현재 학과장을 맡고 있는 오교수는 특히 이번 공연에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콜로라투라 아리아로 가장 높은 음을 구사하는 '밤의 여왕(소프라노)'에는 동문 오현정씨(익산시립합창단)의 출연이 확정,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음악적 비중이 큰 '타미노(테너)'에는 초청가수 강동명씨와 동문 이진배씨(군산시립합창단), '파파게노(바리톤)'에는 김동식(군산대 출강) 김성혁씨(군산대4)가 더블캐스팅됐다.
연출은 조승철씨, 오케스트라 지휘는 이일구씨, 합창 지휘는 백동현씨가 맡았다. 무대 세트는 간결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살려 상징성과 환상적 분위기를 살렸다. 이번 공연을 위해 조명기기도 별도로 준비했다.
오임춘 학과장은 "오페라 향수 기회가 적은 군산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오페라를 선보임과 동시에 서해안 중심대학으로서 군산대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군산대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군산시립오케스트라, 군산시립합창단, 사단법인 호남오페라단과 산학 협력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