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성자' 방애인 선생, 여성노동자 맏언니 박복실씨, 「혼불」 로 문학사에 큰 궤적을 남긴 소설가 최명희씨(…).
전북 여성사에 큰 궤적을 남긴 여성들의 불꽃같은 삶을 한눈에 아우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여성부와 전북도청이 주최하고 재단법인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박영자)가 주관한 '전북 여성 삶의 발자취 방향전(房香展)'. 대전 광주 인천 다음으로 열리는 세번째 전시로 19∼21일까지 전북대 진수당에서 마련됐다. 서울에서 열렸던 특별전시회의'여성60년사, 그 삶의 발자취' 전국 순회 일환. 서울 전시물 중 여성 연표, 최초의 여성, 통계 등을 공통으로 담되 전북여성의 분야별 인물을 선정해 집중 조명했다.
'사회의식을 일깨운 전북여성교육'과 '투쟁과 질곡의 역사 여성농민·노동자' '문화·체육 인물 열전' '한국문화를 바꾼 전북여성의 힘' '삶의 질 높인 정치·경제 분야 여성들' '통계로 보는 전북 여성'이 판넬 자료로 전시됐다.
여성농민운동이 활발했던 전북 여성노동운동의 대모인 박복실씨, 전북여성농민운동 3인방이었던 김윤 장순자 엄영애씨의 업적이 '투쟁과 질곡의 역사, 여성농민·노동자'을 통해 부각됐다.
걸출한 소리꾼들을 배출하는 탯줄이 됐던 전북. 진채선 김여란 박초월 김소희씨의 여류명창과 동·서양을 아우르는 새로운 화풍으로 주목을 모았던 우향 박내현씨, 호남 규방가사문학의 대가였던 소고당 고단씨, 「혼불」 의 저자 최명희씨도 언급됐다.
근대 진보여성운동의 진영을 갖출 수 있도록 했던 '전주 근우회'가 발족, 여성영화제·여성영화아카데미를 통해 양성평등 의식의 확산에 기여했던 점, 성폭력·성매매 근절을 막기 위해 노력했던 도내 여성단체들의 연대도 드러났다.
옛 생활소품 등을 전시하는 한편 고3 수험생들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전시 소감을 500여개의 글과 그림 등으로 표현해 나무에 걸도록'희망나무 퍼포먼스'와 락밴드와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도 준비됐다.
이날 전시엔 이인식여성부차관, 김완주도지사, 김희수도의회의장,최규호도교육감,박규선도교육위의장,강원자전북여성단체협의회의장 등 각계 각층 여성단체 회원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