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킹스미스 저/ 보림/ 8,000원
"고마워요, 콜리 아저씨. 아빠의 입맛을 되찾아 주어서 정말 고마워요. 아니, 목숨을 구해 줘서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아까 아저씨한테 바락바락 악쓴 것 미안해요. 제가 진짜 버릇없이 굴었지요?"(본문 中에서)
애완 돼지 롤리 팝과 천방지축 말광량이 페넬로페 공주, 그리고 롤리 팝의 원래 주인인 조니가 만드는 유쾌한 이야기다. 철없이 자란 페넬로페 공주는 지니와 롤리 팝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요조숙녀로 변한다. 이 책은 그 과정을 담은 것. 페넬로페는 배움을 통해 지식 뿐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도 알게 된다. 등장인물들의 독특한 개성과 주위 곳곳에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재미에 아이들도 푹 빠지게 될 것.
▲ 몰입 천재 클레멘타인
사라 페니패커 저/ 보물창고/ 9,000원
기발하고 원기 왕성하며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주인공 클레멘타인. 상상력과 호기심이 넘치는 클레멘타인은 좋은 의도로 일을 시작하지만 본의 아니게 언제나 일을 일으키고 만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다른 아이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는 그는 어른들의 골칫거리. 이 책은 어른들의 잣대로 '문제아'와 '모범생'을 나눠 버리는 잘못된 관습에 일침을 가한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착한 아이'란 어른들의 뜻대로 움직이는 아이가 아닌지 반문하는 것. 그동안 '문제아'로 낙인 찍혔던 아이들이 진짜 '문제아'가 아님을 얘기하며 용기를 북돋아 줄 것이다.
▲ 히틀러의 딸
재키 프렌치 저/ 북뱅크/ 8,500원
이 책은 학교를 가기위해 스쿨버스를 기다리는 네 명의 아이들로부터 시작된다. 비 때문에 뛰어놀지 못하는 아이들은 서로 이야기를 지어내 들려주기로 한 것. 히틀러의 딸 이야기는 네 아이들 중 이야기꾼인 안나가 만들어낸 이야기다. 안나의 친구 마크는 히틀러의 딸 이야기를 듣고 많은 의문점이 생긴다. '누군가의 아버지가 히틀러 같은 악한 짓을 했다면 자식도 악할까?' '히틀러는 자신이 한 행동이 옳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마크의 질문을 통해 책을 읽는 아이들 또한 사회적인 문제까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
▲ 바보처럼 잠만 자는 공주라니!
이경혜 저/ 바람의 아이들/ 7,800원
어린시절 한번쯤은 동화 속 공주가 되길 꿈꾼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의 삶과 가치관은 변하기 마련. 지금 세상에 옛날 공주들 같이 기다리기만 한다면 정말 행복할 수 있을까?
공주는 그저 예쁘게 앉아 왕자를 기다리면 된다는 편견 아닌 편견을 깨 주는 이야기. 왕자의 청혼을 거절하고, 공주를 따라 인어가 된 왕자와 궁궐 무용수와 결혼한 신데렐라가 등장하는 현대판 동화다.
옛 이야기가 지닌 재미와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이 책은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아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