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 조사로 수상…보존에 앞장 서야죠"

전주 삼천동 '맹꽁이놀이터' 준공식 참석 효문여중 수리과학반

20일 전주시 삼천동 거마근린공원 내에서 열린 맹꽁이 놀이터 준공식에 참석한 전주 효문여중 이득영 교사와 수리과학반 학생들. 안봉주(bjahn@jjan.kr)

"그동안 맹꽁이를 실제로 보지 못했는데 학교 옆에 맹꽁이를 위한 놀이터가 생겨 이제는 실제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내년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20일 전주시 삼천동 거마근린공원 내에서 열린 '맹꽁이 놀이터' 준공식에 함께한 전주 효문여자중학교 이득영 선생님(47)과 수리과학반 학생들. 효문여중이 방과 후 학습으로 운영하는 수리과학반에는 2학년 17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평소 과학에 관심이 있었던 아이들로 구성된 수리과학반 학생들은 맹꽁이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지난달 전주에서 열린 리틀 람사르에서 맹꽁이와 관련된 조사 자료를 발표해 전주지방환경청장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

 

10여 일 동안 인터넷과 백과사전 등의 자료를 찾으면서 어느덧 맹꽁이 전문가가 돼 버린 아이들. 아이들은 맹꽁이가 학교 인근에 살고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입을 모은다.

 

"맹꽁이를 몰랐는데 조사를 하면서 많이 친숙해진 느낌이에요. 그런데 자료를 조사하면서 개구리 등에 대한 관련 자료는 많은 데 맹꽁이에 대한 자료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맹꽁이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 조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양가을 양(15)은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맹꽁이에 대한 자료가 많이 있어야 하고, 일반인도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구 김유진 양(15)도 "비록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맹꽁이가 바로 옆에서 울고 있는 것 같다"며 "맹꽁이 놀이터에 자주 와서 청소도 하고 보존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