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잃은 슬픔 이겨내고 최진영, 조장혁 뮤비 출현

최진영(37)이 누나 최진실을 잃은 슬픔을 딛고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최진영은 조장혁(35)이 5년 만에 발표하는 6집 '프레즌트(Present)' 타이틀곡 '희재(熹渽)'의 뮤직비디오에서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뒤로하고 앞을 향해 뛰어가는 한 남자의 질주를 열연했다.

 

조장혁의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출연은 오래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한다.

 

소속사는 "최진영이 스카이로 데뷔음반을 낼 당시 제작자 및 프로듀서였던 강민대표와 지난달 조장혁의 뮤직비디오 출연을 약속했지만 뜻하지 않은 큰 슬픔을 당했다"며 "그럼에도 약속을 지키겠다며 주위의 걱정 속에 촬영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희재'의 가사는 '매일 아팠던 그 숨가쁜 날들 가슴속에 묻어 버리고 두 번 다신 쓰러지지 않게 저 밝은 태양을 안고 힘껏 달려본다~'로, 최진영은 자신의 상황을담은 듯한 노랫말 때문에 계속 눈물을 흘려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2년간 준비한 조장혁의 6집에는 신곡과 리메이크곡 등 총 8곡이 수록됐다.

 

'희재'는 1990년 미국 록밴드 패스트볼(Fastball)의 '더 웨이(The Way)'를 리메이크했으며 라틴 계열의 복고 사운드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또 주영훈 작사·작곡의 '함께', 일본 가수 다카하시 마리코가 부른 노래를 록발라드로 편곡한 '포 유(For You)', 1970년대 히트곡인 최헌의 '가을비 우산 속', 이은미의 '기억속으로' 등이 담겼다.

 

이철하 감독이 연출한 '희재'의 뮤직비디오는 30일 공개된다.

 

조장혁은 1996년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의 O.S.T인 '체인지'로 데뷔해 '중독된 사랑', '러브'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