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 초청으로 방한 중인 티베트 불교지도자 링 린포체(23)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에게 "달라이 라마를 만날 수 있도록 인도로 초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가 25일 전했다.
린포체 스님은 티베트인들 사이에서 달라이 라마의 스승 힝 린포체가 환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에 따르면 린포체 스님은 24일 오후 서울 견지동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 지관 스님을 만나 인도 초청 의사를 전달했으며, 지관 스님은 "인연이 닿으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21일 방한한 린포체 스님은 2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여래사에서 법문을 한 다음 30일에는 양산 통도사에서 화엄경을 주제로 열리는 '화엄산림법회'에 참석해 법문할 예정이다.
한편 통도사 주지 정우 스님은 비자가 필요없는 제주도로 달라이 라마를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의 초청은 2000년 불교계와 개신교, 천주교가 공동으로 추진했으나 정부가 비자를 발급하지 않아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