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직원들은 파업에 들어가면서 정부의 개혁안이 본격 시행되면 민영방송이 큰 혜택을 보게 될 뿐만 아니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공영방송에 대한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영방송의 광고가 2011년 12월부터 전면 폐지되면 공영방송인 프랑스 텔레비지옹 산하 5개채널의 재정기반이 크게 약화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날 파업으로 TV.라디오 등 공영방송의 각종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으며 프랑스2 채널의 저녁뉴스도 파행을 겪었다.
공영방송인 프랑스 텔레비지옹의 사장 임명권이 방송위원회 격인 기존의 시청각최고평의회(CSA)에서 정부로 이관되는데 대한 반발도 거셌다.
공영방송 직원들은 사장 임명권이 정부로 넘어가면 방송의 독립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대통령과 상.하 양원 의장의 추천을 거쳐 임명되는 9명의 시청각최고평의회 위원들이 선임하는 기존 방식이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도 이런 개혁안이 시행되면 프랑스 최대 민영채널인 TF1이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TF1은 사르코지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인 마르탱 부이그가 대주주이다.
좌파성향의 일간지인 리베라시옹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시청각 분야의 법제정비를 거쳐 1년 뒤에는 프랑스의 방송분야를 자신의 영향력 하에 두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틴 알바넬 문화장관은 "이 같은 정부 방침은 20여년 만에 공영방송 분야를 개혁하려는 것으로, 공영방송계에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알바넬 장관은 일단 2009년, 2010년, 2011년에 4억5천만 유로(5억7천900만 달러)가 광고폐지 손실 충당금으로 공영방송측에 지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영방송의 광고는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폐지되는 데 이어 2011년 12월부터 전면적으로 폐지된다.
공영방송의 광고 폐지에 따른 손실은 인터넷 및 휴대전화 사업자, 민영방송 등이 부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