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세종증권 대주주였던 세종캐피탈의 홍기옥(58ㆍ구속) 사장이 정화삼(61ㆍ구속)씨와 동생 광용(54ㆍ구속)씨에게 준 30억여원을 정씨의 사위인 이모(33) 전 청와대 행정관이 세탁 및 관리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씨가 30억원을 여러 개의 차명계좌로 쪼개 관리했고 그 돈 중 일부로 경남 김해에 있는 상가를 본인 명의로 구입했는데 이 건물이 '노씨의 몫'이라는 정황을 잡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상가는 2006년 '바다이야기' 등 게임 비리 수사 사건 당시 정씨 형제가 팔순노모 명의로 성인오락실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건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 형제는 2005년 4월 홍 사장으로부터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같은 해 6월 노씨를 소개해 줬으며 실제 계약이 체결되자 2006년 2월 30억여원이 든 홍 사장 명의 통장을 건네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지금까지 30억원 중 절반의 사용처를 확인했는데 부동산 거래는 김해의 상가 구입 1건이며 나머지는 정씨 형제의 사적인 용도로 쓰였고 정대근 회장이 홍 사장으로부터 직접 받은 50억원은 제3자에게 흘러간 흔적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신속하게 계좌추적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주말께 노씨를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