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북-전남 지사 통합 '주목'

송·배전 합쳐 독립사업부제 전환

토공과 주공의 통합이 추진되는 등 공기업의 군살빼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전력이 송·배전(판매)을 통합한 독립사업부체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조직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전북지사와 전남지사의 통합 가능성이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전 등에 따르면 현재 배전과 판매를 담당하는 9개 사업본부와 7개지사, 그리고 발전소에서 변전소까지 전력을 송전하는 11개 전력관리처를 모두 통합하는 독립사업부제에 대해 용역을 진행 중이며 빠르면 연내 조직개편 방안이 확정될 전망이다.

 

한전은 현재 용역을 발주한 9개 사업본부, 7개 지사, 11개 전력관리처를 6∼8개 독립사업부로 통합하는 안과 정부의 10∼14개 독립사업부제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워크숍에서 중간용역결과를 가지고 노사협의회를 가진 결과 송·배전 통합에 대해서는 노조가 다소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역의 최대관심으로 떠오른 전북지사와 전남지사의 통합 여부는 조직개편 폭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개편 폭이 줄어 '1개 도에 1개 지사'안이 적용될 경우 2개 지사(강원지사, 강릉지사)가 있는 강원도 및 대구지사와 경북지사 등은 지사 통합이 불가피하지만 전북은 독자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개편 폭이 클 경우 전남지사와의 통합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지사와 전력관리처의 통합도 노조의 일부 반발이 있지만 관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북지사와 전주전력관리처의 통합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송·배전 통합이 완료될 경우 임원 뿐 아니라 직원 등 인력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한전은 이달 중순 용역결과를 가지고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연내 이사회를 열고 최종안을 확정지을 계획이지만 송·배전 통합과 관련 노조와의 협의 등의 일정때문에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한전은 조직개편후 독립사업부별로 재무제표 산출, 예산편성, 경영 및 인사재량권을 부여하는 '이익중심점(Profit Center)'을 도입, 사업부별 경쟁을 통해 인센티브 등을 차등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