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있는 주말] 우리아이는 건강한가

아토피엔 바른 생활습관 중요..눈비비거나 심한 입냄새 등 그냥 지나치면 병 키울수도

잘 뛰어놀고 잘 먹는 아이. 항상 건강한 줄만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질환을 앓고 있다. 부모의 관심이 아이의 병을 초기에 고칠 수 있게 한다. (desk@jjan.kr)

"내 아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어. 아이질환이나 중독 관련 이야기는 남들 이야기야!"

 

무심코 지나치다 보면 자칫 우리 아이의 병을 키울 수도 있다. 육체적인 질환 뿐만 아니라 특정 분야에 빠져있는 중독 등과 같이 정신적인 문제도 심각한 병.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을 잘 살펴보지 못했거나 아이들과의 대화시간이 부족했다면 이 기회에 아이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치료와 관리하는 기회로 삼아보자.

 

내 아이를 건강하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들의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 아이를 관찰하면 질병이 보인다?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아이들은 가려움으로 밤잠을 설치며 고생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들의 마음도 아프기는 마찬가지. 올바른 생활 속 관리를 통해 아토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 먼저 편식을 피하고 모든 음식을 골고루 먹이는 습관이 중요하다. 단, 인스턴트식품과 방부제가 많이 첨가된 식품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집안 청결상태도 중요하다. 온도와 습도를 항상 적당하게 유지해야 하며 창문을 열어 내부 공기를 환기시켜야 한다. 아이 목욕은 미지근한 물에 15분 정도 몸을 담그는 것이 좋고 항균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도 필요하다. 새 옷은 한 번 빨아 입히는 것이 좋다.

 

아이와 대화를 하다가 아이에게서 입 냄새가 나면 대부분 '군것질을 하고 이를 안 닦았나? 충치 생겼나?'라고 생각한다. 가장 큰 원인은 구강질환 때문. 그러나 구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을 때에는 다른 내부원인을 생각해야 한다. 위장이 약하거나 축농증으로 인해 입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위의 기능이 떨어져 소화시키지 못한 음식물이 위에 머물러 있거나, 콧물을 들이마시면서 콧물이 목을 타고 넘어가 냄새를 동반하기 때문.

 

아이가 텔레비전을 볼 때 눈을 자꾸 찡그리고 비비거나 아프다며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경우 눈썹 찔림증을 생각해 봐야 한다. 나중에는 눈곱이 끼고 눈이 충혈되는 경우가 있으며 속눈썹이 안구 쪽으로 밀려 각막을 자극, 심각하면 결막염이나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이 밖에도 아이가 설사로 인해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거리면 장염증세를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가정에서는 흡연을 자제해야 한다. 아이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호흡기 감염질환 및 각종 감염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

 

▲ 내 아이 중독으로부터 벗어나기

 

수십개의 피씨방을 지나 학교와 집을 오가는 아이들에게 게임중독은 대표적.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피씨방 출입이 금지되는 오후 10시 이전에는 인터넷 게임 이용을 규제할 수도 없다. 게임에 중독, 가상세계에서 이뤄지는 살인행위를 반복하다 보면 혼동을 일으켜 현실에서 행위로 옮기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게임을 오락 정도로만 즐길 수 있도록 '좋은 게임'과 '나쁜 게임'을 분별하는 힘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 폭력 성향이 없는 보드게임이나 스포츠게임, 테트리스 등은 권할 만 하다.

 

그러나 아이가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무조건 컴퓨터 전원을 끄거나 잔소리를 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간을 정하고 끝낼 수 있도록 자기 통제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판타지, 학습만화, 교육비디오에 중독된 자녀를 둔 경우 부모 입장에서는 공부 효과 때문에 섣불리 금지할 수 없다. 그러나 만화로만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중독되면 잘못된 정보나 어휘력 빈곤 등의 우려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한 내용을 요약 정리하거나 이와 관련된 것들을 현실에서 찾아 연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소비중독에 빠지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한다. 맞벌이 부모들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물질적 보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고 아이들 역시 경제관념 없이 소비를 당연하게 여기게 된다. 소비중독에 빠진 아이들에게는 물건이 왜 필요한지, 구입 후에는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지를 함께 생각해 보고 스스로 구입하고 소비내용을 기록하도록 가르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