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종합경기장에서 주차 요금을 징수하는 등의 문제를 놓고 공단이 수익성을 지나치게 추구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공영사업의 기본 운영 방향 또는 목적이 수익성인가 혹은 공익성인가라는 문제는 소위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라는 문제처럼 꼭 집어서 답을 말할 수 없는 문제이다.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서 또는 결정 집단의 가치관이나 사업 목적에 따라서 구체적인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즉, 정도의 문제이지 질의 문제는 아니다.
그렇지만 기본 원칙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공익성을 추구하는 경우 형평성이 지켜져야 함은 물론이다. 이는 기회, 절차 및 결과 모든 면에서 그러하다. 공익성을 내걸고 특정 집단이 집중 수혜자가 되는 경우가 발생하면 안 될 것이다.
월드컵 경기장의 운영은 역사적 취지로 볼 때 시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업 목적으로 시작되었고 이를 위해 민간 위탁하였으나 문제가 발생한 것이므로 시의 재정 형편에 따라 공단이 공익성을 높일 것인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종합경기장의 주차요금 징수는 그 동안 무료 개방하다가 요금을 받으니까 시민들의 반대 여론이 비등하다고 이해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결국 공단 측이 요금을 받아야 할 이유를 명백하게 제시하고 설득할 필요가 있다.
공단의 적자 해소 등은 납득할 이유가 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동안 그 수입 없이 시 운영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징수하는 것은 재정 운영상 시민들 사이의 부담 배분 방식의 변경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의 신규 재정 수요를 신규 수입원을 확보해서 해결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그 동안 무료로 이용하던 불특정 다수 시민들이 공단에 요금을 내야 한다.
경기장 주위의 교통질서나 기타의 전주시민 전체에게 돌아가는 후생의 증가가 이유가 된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전주시 시설공단이 공익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맞추면서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지배구조가 작동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