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진희(30)는 최근 인터뷰에서 영화 '미쓰 홍당무'를 보고 공효진(28)의 연기에 충격과 자극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미쓰 홍당무'에서 못생긴 외모와 히스테릭한 성격으로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독특한 캐릭터 양미숙을 열연한 공효진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극장에 가서 '미쓰 홍당무'를 봤는데 공효진씨가 해낸 것 같은 저런 연기를 나도 할 수 있을지 고민에 빠졌죠. '나는 연기를 이제 그만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예요."
또 박진희는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면서 한번쯤 해보고 싶은 배역으로 악역과 함께 "세상과 소통이 안 될 정도로 착한 캐릭터"를 꼽았다.
"바보스러울 정도로 바른생활을 하는 사람이요.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어떨까, 혼자 상상해 보고는 해요. 악역도 한번쯤 해보고 싶고요."
18일 개봉하는 '달콤한 거짓말'에서 온몸을 던진 코믹 연기로 극을 주도한 박진희는 정정화 감독이 자신을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불렀다며 웃기도 했다.
박진희의 코미디 장면들이 영화에 생기를 불어넣는 주요 요소인데 극의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나친 과장 연기는 배제해야 했기 때문에 연기의 수위조절이 어려웠고, 그 과정에서 감독과 의견이 엇갈린 적이 있었다.
"목욕 가운을 입고 섹시한 포즈를 취하는 장면에서 저는 과장됐다고 생각했지만 감독님은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하셨죠. 결국 감독님 뜻대로 찍은 장면들이 있어요. 그걸 감독님은 '지못미'라고 불렀죠.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