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한 이미지로 사랑받는 중견 탤런트 김미숙이 MBC TV 일일극 '사랑해, 울지마'에서 푼수 역을 맡아 16일부터 등장한다.
김미숙은 이 드라마에서 허풍이 심하지만 귀여운 면도 가진 푼수 신자 역을 맡았다. 처녀의 몸으로 낳은 미수(이유리)를 언니 수자(김창숙)에게 맡긴 후 미국으로 도망갔다가 21년 만에 귀국한 인물이다.
김미숙은 "밝고 재미있는 캐릭터라 호기심이 발동해 이 역을 맡게 됐다"며 "평소에 하지 않는 행동을 과장해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걱정도 되지만 작품 속 캐릭터를 있는 그대로 잘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역을 위해 웨이브로 뒤덮인 '폭탄 머리'도 선보인다. 화려한 색상의 싸구려 옷을 입고 독특한 패션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미숙은 "앞으로 한동안 거울은 안 볼 것"이라면서 "내 기존 외모를 잊어야 다른 성향의 캐릭터를 소화해내기에 부담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랑해, 울지마'는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진 두 남녀의 사랑과 그들의 가족 이야기를 그리는 홈드라마다. 이유리와 이정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오승현, 이상윤, 이순재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