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영화와 만난 뮤지컬 '미스타 조'

영화의 기법을 접목시킨 뮤지컬 '미스타 조'가 내달 15-23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공연된다.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 대본공모 당선작으로 올해 고양호수축제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출신인 이경아 연출은 '씨네 뮤지컬'이라는 작품 타이틀에 맞게 영화의 여러 기법을 차용해 마치 영화와 뮤지컬이 혼합된 듯한 무대를 만들어낸다.

 

무대 위 스크린 위에 비쳐지는 영상이 작품의 배경 역할에 머물지 않고 무대 위에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와 긴밀하게 얽히면서 극이 진행된다.

 

등장인물이 떠올리는 기억 속 장면들이 영상으로 구현되기도 하고, 영상을 통해 보여지는 극을 무대 위 배우들이 관객처럼 바라보면서 설명하기도 한다.

 

마치 영화를 촬영할 때 처럼 같은 사건을 서너번 반복해 보여주기도 한다.

 

연출가는 "무대 위에서 연기하던 배우들이 무대에 설치된 스크린 뒤로 들어가면서 영상을 통해 극의 내용이 이어지는 등 배우들의 동선과 영상이 절묘하게 결합된다"고 설명했다.

 

극의 주인공은 젊은 아줌마와 바람피다 길에서 죽은 바람둥이 '미스타 조'다.

 

미스타 조는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얻기 위해 함께 바람핀 여자의 남편 몸으로 환생해 들키지 않고 남편 역할을 해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고, 이 역할을 수행하다 결국 진실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가수 에스진이 '미스타 조' 역을 맡으며, 문진아, 임규순, 김도희, 채유리, 류재연, 홍관표, 이민선, 서창희, 이환의 등이 출연한다.

 

주최 극단 드림키21. 3만원. ☎02-871-4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