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증 고액환자 많다

진료비 300만원이상 7만여명…전국 2위

지난해 도내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연간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이 300만원을 넘는 고액환자가 7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16개시도 중 인구 1만명당 고액환자수가 전남에 이어 전북이 두 번째로 높았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7년 건강보험 고액환자'들에 대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건강보험 진료비를 300만원 이상 납부한 도내 고액환자는 7만9405명으로 나타났으며, 1인당 진료비는 평균 696만69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중 서울, 경기, 부산 등에 이어 8번째로 높은 것이다. 그러나 인구 1만명당 고액환자 수에서는 592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전남에 이어 487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고액환자 1인당 진료비의 경우 도내는 686만원으로 전국의 시도 중 낮은 편에 속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적으로 진료비 1억원 이상의 초고액 환자는 모두 599명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81.4%(455명), 연령별로는 40세 미만이 70.5%(394명)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고액환자의 경우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결과는 조기검진에 의한 암 진단과 의료기술의 발달, 신규암환자 증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에 따른 의료접근성의 확대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