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6월 특별회견에서 국민반대시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여전히 유효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4대 강 정비와 대운하가 왜 연결되는지 이해가 안된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라면서 "4대 강 정비는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자꾸 정쟁화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인데 이제 4대강 물길 살리기를 정쟁의 족쇄에서 풀어주자"고 당부했다.
이 대변인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전날 조찬회동에서 대운하 포기 천명을 건의했고, 이에 이 대통령이 '(대운하를) 할 때가 되면 하고 안 할 때가 되면 안 하면되지, 미리 안 한다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그런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박 대표가 그런 비슷한 건의를 했으나 이 대통령은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