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 '이상한 동화' 등

▲ 이상한 동화

 

 

최용탁 저/ 나무그늘/ 9,800원

 

동화는 비현실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라고만 생각한다면 이 책은 제목처럼 '이상한 동화'다.

 

책의 저자 최용탁은 배, 사과, 복숭아를 농사지으며 글을 쓰는 소설가. 자신의 세 아이에게 읽어주기 위해 만들었다는 「이상한 동화」는 대량생산의 시대에 단 3명의 독자를 위해 씌어졌다 것부터 이상하다.

 

내 아이를 위한 마음의 먹거리를 가꾸는 마음으로 소설가 아빠가 지은 무공해 동화는 어떤 아이들에게도 이로운 이야기들. 계몽이나 교훈을 아이들에게 강요하기보다는 오순도순 사랑하며 사는 평등한 대지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으로 동심의 세계에 푹 젖는 시간이 될 것.

 

▲ 봉봉 초콜릿의 비밀

 

 

정은숙 저/ 푸른책들/ 9,500원

 

호기심과 많은 궁금증들을 가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추리소설.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치밀한 구성과 군데군데 웃음이 터져 나오는 유쾌함이 어우러져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유괴와 도난 사건을 재미나게 보여주고 있다.

 

 

봉봉 초콜릿을 좋아하며 탐정이 꿈인 설경사의 딸 설홍주. 홍주는 단짝친구 완식이와 이모의 심부름으로 황실 주얼리에 갔다가 다이아몬드 도난사건에 휘말리고 만다. 사건의 단서를 하나 둘씩 찾기 시작한 둘은 사건의 내막에 가까워지고 봉봉 초콜릿에 얽힌 비밀까지 알게 되는데.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실생활과 결합된 추리소설로, 2인조 탐정단의 뛰어난 재치가 흥미롭다.

 

▲ 열두 살 192센터

 

조앤 바우어 저/ 을파소/ 9,800원

 

이제 열두 살의 나이인데 키가 192센티미터나 되는 소년 트리. 본명은 아니지만 키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학교 역사상 가장 큰 키로 체육선생님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트리지만 야구부, 테니스부, 농구부 까지 거의 모든 체육부를 돌아다녔지만 제대로 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주인공은 자신의 별명 트리가 그냥 '크다'일 뿐 특별하다거나 재능이 넘치는 것이 아님을 주위 사람이 알아주길 바란다. 오히려 맞는 옷이나 신발이 없어 불편하고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것이 괴롭기만 할 뿐.

 

키가 커서 온갖 불편을 감수하고 살아가는 열두 살 소년의 고난을 톡톡 튀는 문체와 유머 감각으로 익살스럽게 그려냈다.

 

▲ 세상 모든 사람들의 소중한 이야기

 

박민호 저/ 꿈소담이/ 8,800원

 

각기 다른 모습과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이 책은 제목처럼 어떤 사람에게도 소중한 이야기가 되고자 한다.

 

너누 길어서 자신은 그 숟가락으로 먹을 수 없지만 서로에게 음식을 먹여주는 사람들,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기 위해 아끼던 시계를 판 남편과 아내의 이야기 등,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교훈적인 이야기를 묶은 것. 이야기에 등장한 성인들의 업적과 중요한 점을 뽑아 설명을 곁들이고, 관련된 또 다른 정보를 수록해 학습에 도움을 주었다. 각 에피소드마다 성인들의 생애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여러 종교의 기원과 유래에 대해 읽으며 종교 이야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