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이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미국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출연하게 됐다.
18일 드라마제작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정우성이 캐스팅된 드라마 '시티헌터'의 국내 제작사인 SSD는 최근 미국 드라마 제작사인 폭스TV스튜디오(FTVS)와 공동 투자ㆍ제작ㆍ배급 계약을 맺었다.
FTVS는 20세기폭스사,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포스트 등을 소유한 미국 거대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로 최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번 노티스'(Burn Notice)와 '더 쉴드'(The Shield) 등을 만든 굴지의 제작사다.
SSD가 이처럼 FTVS와 손을 잡게 됨에 따라 '시티헌터'는 사실상 미국 드라마 형태로 제작된다. 시즌제로 제작될 계획이고 1편 13부의 대사는 모두 영어로 이뤄지며 전세계를 대상으로 배급이 이뤄진다.
또 이 드라마에는 국내에도 얼굴이 잘 알려진 조연급 할리우드 배우들도 출연할 예정이다. 주 촬영무대는 서울과 도쿄이며 내년 상반기에 촬영을 시작한다.
다만 이 드라마가 미국의 어떤 채널을 통해 방송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만약 FTVS가 뉴스코퍼레이션의 또 다른 자회사인 폭스TV를 통해 이 드라마를 배급한다면 정우성은 미국 전역에서 안방 시청자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시티 헌터'는 일본 호조 쓰카사의 동명 인기 만화가 원작이며 '태왕사신기'의 투자ㆍ배급을 맡은 SSD가 드라마 판권을 갖고 있다. 이 만화는 사립탐정인 주인공 사에바 료가 도시의 곳곳을 누비며 악과 맞서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