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정 불량식품 제조 판매 여전하다

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부정 불량 식품 제조와 판매가 여전하다.국민의 건강은 생각치도 않고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돈만 벌면 그만이다는 한탕주의가 빚어낸 비극이다.유통기한이 지난 제조 일자를 맘대로 변조하거나 효능 자체가 검증되지 않은 식품을 마치 만병통치약인양 과대 광고를 일삼았던 업체가 단속망에 걸려 들었다.아무리 돈 벌기가 어려워도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부정 불량 식품 제조 판매는 해서는 안될 일이다.그간 우리는 가짜 천국으로 중국을 지목해왔다.중국산하면 뭐든지 의심갈 정도로 제품에 문제가 많았다.특히 식품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할 정도였다.

 

하지만 우리라고 예외는 아니다.살충제 성분이 들어 있는 페루산 장어가 집단 급식용으로 공급돼 전 국민을 경악케 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설탕으로 가짜 벌꿀을 대량으로 만들어 유통시킨 업체가 식품의약청에 적발됐다.이 업체는 완주군 관내에 비닐하우스를 차려 놓고 수질검사도 받지 않은 지하수에 설탕을 첨가해 가짜 벌꿀 8억원 어치를 만들어 유통시켰다.그간 가짜 벌꿀이 시중에 많이 유통됐다.밀원이 적어 설탕을 많이 먹여 채밀하기 때문에 그간 벌꿀 성분을 놓고 진위 논란도 많았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아예 설탕을 가수분해해 과당과 포도당으로 만드는 효소제인 인베르타제를 첨가시키는 치밀함까지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이처럼 설탕 벌꿀이 경기도 안성시의 한 업체를 통해 전국적으로 팔려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식약청은 또 유통기한이 지난 폴란드 산 아로니아 농축액의 기한을 임의로 변조한뒤 암 환자나 당뇨병 환자에게 효능이 있는 것처럼 과대 광고한 2곳도 적발했다.정상적인 아로니아는 장미과에 속하는 쵸코베리류의 식물 열매로 당뇨나 암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것.

 

이제는 우리가 가짜 벌꿀이나 사 먹고 살아야할 정도의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소비자가 봉이 아니다.가짜 유해 식품을 만들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사범은 철퇴를 가해야 한다.적발되면 패가망신 한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그래야만 부정 불량 식품을 만들지 않는다.그간 경미한 처벌도 문제다.가짜 식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자신과 그 가족들에게는 가짜를 먹이지도 않고 구입하지도 않을 것이다.경제난이 가중되면서 가짜 불량 식품 제조가 판칠 수 있다.식약청은 절대로 이땅에 부정 불량 식품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사전 단속을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