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 '어메이징 하우스' 등

▲ 로버트 크라우서의 어메이징 하우스

 

 

로버트 그라우서 저/ 예꿈/ 1만 8,000원

 

우리가 사용하는 냉장고, 진공청소기, 텔레비전 같은 가전제품이나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우산이며 돼지저금통 같은 물건들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 진 것일까?

 

이 책은 주방과 거실, 욕실, 침실 등 집안 곳곳에 있는 물건들이 어떻게 발명되었으며 언제부터 사용됐는지를 담았다. 영국의 한 일간지에서 발표한 '세상을 바꾼 101가지 발명품'의 제품을 중심으로 집안 물건들 뒤에 숨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 일상생활에 깊게 들어와 있는 제품들의 비밀을 밝힌다.

 

무엇보다 팝업북으로 제작돼 물건에 대한 역사를 배우고 상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입체적인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 얼룩말 내 동생

 

키디 베베 저/ 주니어김영사/ 6,500원

 

'사실 난 여자 아이들이랑 뽀뽀하지 않아요. 하지만 요즘은 달라졌어요. 동생한테는 뽀뽀를 쪽쪽 잘해요.' (본문 中에서)

 

 

주인공 웨이는 이제 곧 태어 날 동생이 줄무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상상한다. 또, 동생이 다른 사람들에게서 버림 받으면 어쩌나 전전긍긍하며 불쌍한 존재로 여기면서도 자신의 사랑을 뺏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책은 동생이 생기면 부모님의 사랑을 뺏길까 걱정하는 아이의 심리를 재미있게 그려낸 것이 특징. 아이들이 흔히 겪는 심리적 과정 중에 처음 형제가 생길 때의 불안감을 담아냈다. 웨이가 동생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면서 아이들은 한 층 더 성장할 것이다.

 

▲ 하얀 깃털 까마귀 야콥

 

빌리 페르만 저/ 느림보/ 9,500원

 

이 책은 주인공 마리가 뒷마당에서 특이한 까마귀 한 마리를 발견하며 시작한다. 연한 파란색 눈동자에 한쪽 날개에는 희색 깃털이 두 가닥 섞인 이 까마귀에게 야콥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보살펴주며 야콥을 통해 카자흐스탄에서 이민 온 시몬과도 친해진다.

 

어느 날, 시몬과 마리 야콥 모두 학교 축제에서 노래를 부르던 중 시몬이 갑자기 쓰러져 버리면서 축제는 엉망이 되고 만다. 그 사건 이후 친구들은 물론이고 마리마저 시몬을 멀리하게 되는데.

 

야콥의 존재는 '다른 것'과 '이상한 것'을 대변한다. 다른 까마귀 무리에 섞여 함께 지내는 모습을 통해 따돌림이나 소외받지 않고 남들과 같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서로 다른 것을 이상함이 아닌 특별함 이라고 느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 그림에서 우리 문화 찾기

 

배유안 저/ 책과함께어린이/ 1만 1,000원

 

영국 화가인 엘리자베스 키스는 3.1 운동이 있던 1919년 3월 한국에 처음 방문한 뒤 1940년 까지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여 우리 문화를 그림에 담은 화가다. 키스가 그린 60점의 그림을 통해 100년 전 우리 문화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

 

그의 그림은 당시 일제치하에 있던 우리나라의 모습을 과장이나 왜곡 없는 시선으로 그림에 옮겨 담았다. 연날리기, 혼례, 굿 등 풍습을 담은 풍속화는 당시의 우리 문화를 생생히 살려낸 것. 색동옷을 입고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왕족이나 고위 정치가까지 깊이있는 색감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그래도 재연해 냈다. 여기에 동화작가 배유안이 키스의 그림을 조목조목 재미나게 설명해 아이들이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역사 상식까지 쌓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