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고비사막 탐사한 공룡 다큐 내달 방송

EBS TV의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이 화제 속에 방영된 데 이어 MBC TV도 공룡 다큐멘터리를 내보낸다.

 

MBC TV는 내달 18일 밤 10시35분 몽골 고비사막에서 한반도 공룡의 실체를 추적하는 내용을 담은 'MBC 스페셜-공룡의 땅'을 방송한다.

 

EBS의 다큐멘터리가 백악기 한반도를 무대로 가상의 공룡의 일생을 그렸다면, MBC의 다큐멘터리는 발굴된 공룡 화석을 통해 공룡의 전성시대인 백악기를 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1억 년 전 한반도는 공룡의 천국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떤 공룡이 살았는지 실체를 알 수 있는 제대로 된 공룡 뼈가 발견된 적은 없다. 남해안 일대에서 발견된 발자국과 경기도 시화호의 공룡 알둥지를 통해 대강의 모습만 짐작할 뿐이다.

 

한반도 공룡의 비밀을 풀 수 있는 곳으로 몽골 고비사막이 꼽힌다. 고비사막은 백악기 때 강과 호수가 많고 다양한 식물이 자란 우리나라와 유사한 환경을 지닌 곳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고비사막은 아직 문명화되지 않은 곳이라 다른 곳보다 자유로운 탐사가 가능하다.

 

고비사막의 공룡을 발굴하고자 '공룡 박사'인 이융남 박사가 지휘하는 국제공룡탐사대가 구성됐다. 제작진은 루이스 제이콥스 전 척추고생물학회 회장을 비롯해 육식 공룡의 대가인 필립 커리, 각룡류의 최고 권위자로 미국 클리블랜드 자연사 박물관에 몸담고 있는 마이클 라이언 등 7개국 13명의 탐사대원이 고비 사막에서 공룡의 실체를 벗기려고 벌인 사투를 카메라에 담았다.

 

공룡탐사대는 갑옷공룡의 거대한 사체를 발굴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또 공룡의 부러진 이빨 뼈와 다리뼈 등도 찾아내는 등 80여 개의 공룡 화석을 발굴해 냈다. 제작진은 이런 탐사 과정과 함께 첨단 컴퓨터 그래픽 기술과 특수 효과로 공룡의 모습을 다시 빚어냈다.